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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튼튼하게] 밤에 소리지르며 깨는 만4세… 뇌 발달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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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6-10 10:57 조회3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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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백정현·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잘 자던 아이가 잠에서 깨서는 이유 없이 울어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을 거예요. 돌 전의 영아들은 낮잠을 자고 일어날 때 울곤 하는데, 주로 잠을 충분히 못 자 피곤하기 때문에 우는 거예요. 이때는 더 오래 잘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예컨대 아기가 뒤척이며 잠에서 깰 듯한 신호를 보내면,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 주며 더 잘 수 있도록 편안하게 만들어 주세요.

또 아기들은 불편함을 울음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기저귀가 젖어 있거나 덥거나 습도가 높아서 끈적이진 않는지 살펴주세요. 불편한 게 없어 보이는데도 운다면 무서운 꿈을 꿨기 때문일 수 있어요. 이때는 아기 옆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안심을 시켜주세요.

아기가 울 때 엄마가 너무 불안해하거나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아기에게도 이 불안감이 전달될 수 있어요. 그럼 더 울 수도 있고요. 만약 아기가 엄마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나이라면, 아이는 우는 걸 무기로 삼으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아기가 울어도 태연하고 안정된 표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밤에 잠든 지 1시간쯤 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깨는 경우가 있는데요. 엄마와 아빠를 몰라보고 숨을 가쁘게 쉬며,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해요. 심장도 빨리 뛰고요. 짧으면 10분 정도 그러다 말지만 1시간가량 이런 반응이 지속될 수 있어요. 이럴 때 부모는 너무 놀라는데, 정작 아기는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이를 ‘야경증(夜驚症)’이라고 합니다. 주로 4세 전후에 나타나는데, 뇌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깊은 잠을 자는 와중에 뇌의 일부만 깨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지요.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는 흥분하지 말고 “엄마가 옆에 있어. 안심해”라며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해주고 안아주세요. 야경증이 반복해서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조용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요.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옆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뇌의 일부가 깨서 야경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통상 야경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져요. 하지만 청소년기가 돼도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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